‘사이코지만 괜찮아’ 박규영, ‘김수현에 취중고백’ 사랑스러운 만취연기로 눈길


배우 박규영이 사랑스러운 만취연기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박신우 연출, 조용 극본) 10회에서 남주리(박규영 분)가 술에 취해 고문영(서예지 분)의 뒤통수를 때리고, 문강태(김수현 분)에게 반말을 하는 등 그동안 두 사람에게 느꼈던 서운한 감정을 매섭게 표출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남주리는 형 때문에 힘들어하는 문강태에게 정신 보건 간호사로서 “내 주변을 행복하게 만들려면 우선 나 자신부터 행복해야 한다”고 위로를 건넸다. 이어 “이기적인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너무 힘들면 강태씨 본인 행복만 생각해도 된다”며 어찌 보면 지금 문강태에게 가장 필요한 말을 건넸다. 그런 남주리에게 문강태는 이기적인 부탁 하나만 하자며, 고문영의 집에서 형의 짐을 챙겨와 달라 부탁했다.

문강태의 부탁으로 저주받은 성에 홀로 찾아간 남주리는 처음으로 고문영과 함께 술자리를 가졌다. 혼자 자신의 집으로 찾아온 남주리에게 고문영은 “이제 내가 안 무섭냐”라고 물었고, 이에 남주리는 “무섭고, 밉고, 부럽다”며 고문영에 대한 복합적인 속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남주리는 술의 힘을 빌어 그동안 고문영에게 쌓였던 서러운 감정을 비속어를 사용하며 매섭게 표출하기 시작했고, 이에 그치지 않고 온 힘을 다해 그녀의 뒤통수를 가격해 천하의 고문영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다음 날, 잠에서 깬 남주리는 지난밤 고문영의 집으로 자신을 데리러 온 이상인(김주헌 분)의 차에 큰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듣고 망연자실했고, 출근길에 만난 문강태로 인해 또 한 번 더 큰 혼란에 빠졌다. 항상 존댓말을 하던 문강태가 반말로 말을 걸어온 것. 이에 남주리는 황급히 지난밤의 기억을 곱씹었다. 전날 밤, 만취한 남주리는 이상인과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문강태를 만났고, 고문영에게 그랬듯 비속어를 사용하며 그간 느꼈던 서운함을 토로했던 것. 그 사단으로 서로 말을 놓게 된 문강태와 남주리. 짠하지만 솔직했던 남주리의 술주정 소동으로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변화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처럼 박규영은 자신만의 캐릭터 해석을 통해 평소 차분하고 청순한 남주리의 모습부터 귀엽고 리얼한 술주정 연기까지 실감 나게 그려냈다. 또한 술에 취해 마음속에 꾹꾹 눌러왔던 김수현을 향한 감정을 폭발시키는 애틋한 취중고백은 박규영만의 사랑스러움을 더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 박규영이 김수현, 서예지와의 관계 변화 속에서 어떤 행보를 이어갈지에도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박규영 주연의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매주 토, 일 저녁 9시 tvN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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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