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리, 숨겨진 사연 간직한 ‘조정현’으로 완벽 변신…

배우 한예리가 tvN 새 수목드라마 ‘홈타운’에서 가스 테러범 동생 조정현 역으로 완벽 변신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tvN 새 수목드라마 ‘홈타운’(극본 주진, 연출 박현석,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1부에서 한예리는 과거 마을을 떠났다가 다시 정착하기 위해 돌아온 테러범의 가족으로 등장, 연이은 불길한 사건과 함께 숨겨진 사연을 하나둘씩 마주하게 되며 극의 미스터리함을 배가시켰다.


조정현은 중국집 숙반점을 운영하는 밝고 쾌활한 모습의 주방장으로 첫 등장했다. 하지만, 이내 곧 가게를 찾은 한성빛 교회의 우 목사(유성주 분)가 과거 사주역 가스 테러 사건을 뜻하는 ‘그날’을 언급하자 급격히 어두워진 낯빛으로 불편함을 내비쳤다. 이후, 조카 조재영(이레 분)을 데리러 학교로 향한 조정현은 언제 그랬냐는 듯 화기애애한 얼굴로 조재영을 맞이, 자신의 오토바이에 태우는 모습으로 각별한 사이임을 드러내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한편, 고등학교 동창 정영섭(이해운 분)이 자살을 시도해 위독한 상황임을 전해 들은 조정현은 혼란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정영섭이 자살 시도 전, 동창들에게 연락해 자신을 언급하며 ‘구루의 가족이 돌아왔다, 약속의 시간까지 구루의 딸은 구루를 대신할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던 게 바로 그 이유. 조정현은 정영섭의 병문안을 갔던 중 결국 그의 죽음을 목격하게 됐고, 그가 죽기 직전 자신의 조카 조재영을 언급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불길함에 휩싸였다.

불안한 예감 속 조재영을 찾아 다시 학교로 향한 조정현은, 이미 조재영이 숙반점 직원 김환규(김신비 분)와 사라진 뒤임을 알고는 망연자실했다. 극의 말미, 최형인(유재명 분)의 진술을 통해 당시 조재영의 실종이 수감되어 있던 조정현의 오빠이자 희대의 테러범 조경호(엄태구 분)와 연관되어 있음이 짐작되는 모습이 그려지며, 쉴 틈 없이 몰아친 60분간의 극적 긴장감이 정점을 찍었다.

한예리는 테러범의 가족으로 사회적 낙인이 찍혔음에도 불구하고 가장이 되어 실종된 조카를 찾아 헤매는 조정현 역으로 미스터리 장르물 ‘홈타운’의 첫 시작을 알렸다. 90년대를 배경으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의상과 헤어는 물론, 한예리 특유의 생활밀착형 연기는 극 곳곳에 녹아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더했다. 특히, 한예리는 캐릭터가 지닌 가슴 아픈 사연의 복잡다단한 감정선을 섬세한 연기로 내밀하게 표현,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극의 속도감을 높였다. 강렬한 사연을 지닌 캐릭터로, 앞으로 크고 작은 사건들의 실마리를 주체적으로 풀어나갈 것을 예고한 주연 배우 한예리의 열연에 시청자들의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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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